2007년 9월 7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여행기 - 06 in Yogyakarta

   여행사 직원(나중에 알고보니 대표였지만..) 과 호텔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오전 9시. 역시 아침 수영 및 가벼운 운동 후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방에서 TV 나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8시 반쯤 전화가 왔다. "미스터 리, 로비에 손님이 와 계십니다" 오호..벌써 왔나? 로비로 나가 보니,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역시 이래야지. 자고로 서비스업에 종사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켜야 하는법.

   여러가지 상의끝에 보로모 화산 투어는 하루 연기 할 수 있지만, 메라피 화산 투어는 저녁 일찍 갔다가 다음날 오후 늦게야 끝난다며 최소한 이틀은 잡아야 한단다. 이틀이라, 벌써 스케쥴이 늦춰지고 있는데 이틀씩이나 더 소비해야 하다니..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를 놓고 고민중인데, 여행사 대표인 타효(Cahyo)씨 는 메라피 화산 뒷동네(?) 에 가면 화산을 낮에도 볼수 있다며 차라리 오늘 오전에 거길 들려서 메라피 화산 구경을 하고 오후에 돌아오는 것이 어떠냐고 꼬드긴다.

   메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 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활화산이다. 1973년 폭발하여 외국인 관광객 포함 인근주민 약 3,000 여명을 산채로 화장시켰는데, 가장 최근에는 2001 년에도 폭발, 정부차원에서 화산 지역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다행히도(?) 화산에서 약간 떨어진 고산지대 마을에서 메라피 화산을 볼수있는 광경을 제공하는데, 야간에 올라가야 제대로 볼수 있다고 한다.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이 메라피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걸 보고있다



   낮에 가본 메라피 피해 지역 및 뒷산은 구름이 많이 껴서 화산은 구경도 못했다. 단지 화산 폭발 당시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데..



이 화산재로 뒤덮인 폐허지역이 한때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가이드 말로는 인근 마을주민 모두 순식간에 용암과 함께 땅속으로 묻혔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올것을 맹세하고 메라피화산은 뒤로한채 호텔로 돌아온 후 라마야난 퍼포먼스 를 보기위해 다시 쁘람바난 사원으로 출발.

   극장은 VIP 석이 150,000 루피아, 일반석이 80,000 이었다. 당연히 일반석을 사야지 하는 순간, 일반석은 카메라 촬여을 하려면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게다가 비디오 촬영권은 더 비싸네?? VIP 석은 이 모든것을 포함하는 가격. 이것저것 귀찮으니 그냥 VIP 석을 구입해 버렸다.



힌두교 신화에서 빼놓을수 없는 라마야난 전설. 왕인 라마가 왕비의 부탁으로 황금사슴을 잡는 씬



왕비의 공연씬

클라이막스인 불꽃 전쟁씬



공연장 픽업 및 메라피 화산 투어까지 안내한 여행사 대표 타효씨 와 함께


   가이드인 cahyo 에게 쁘람바난 교통비 및 팁으로 100,000 루피아를 주었다. (그놈의 '알아서 줘' 때문에...) 이건 명백한 실수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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