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5일 수요일

인도네시아 여행기 - 04 in Yogyakarta

   오전 05:30 분 기상. Swastika 봉고기사 Denpasar 공항까지 픽업비용 100,000 루피아 달란다. 비싸다고 좀 깎아달라고 하니 조금의 에누리도 없다. 지금시간에 택시를 잡을수 있을까? 확실치 않다. 어쩔수 없이 이거 타야겠군. "갑시다"

   Domestic air-line 공항세 10,000 RP 및 출국비용(?) 30,000 RP 지불한 후 아침을 때우긴 해야 할텐데..공항 내부 여기저기 둘러보니 마침 가격대가 적당한 스낵코너 가 보인다. 아침은 저기서 간단히 때우자



가루다 인도네시아 도메스틱 항공권. 비즈니스 클래스라규!!!! >_<



아침은 공항 라운지에서 간단히 스낵으로


   드디어 비행기 탑승.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항공 과 같다. 게다가 난생 처음 이용해 보는 비즈니스 클래스. 어디 얼마나 틀린지 직접 확인해 보자.


보이는가 앞좌석 과의 거리가..다리를 힘차게 뻗어도 닿지가 않...이것이 바로 머니파워 이다 ㅜ.ㅠ


   다리가 자유롭다는게 이리도 편할줄이야..역시 사람은 돈이 있고 봐야해. 그나저나, 발리에서 족자카르타 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인데, 시차가 1시간 차이가 난다. 인도네시아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내부에서도 시차가 존재하는군. 발리 출발시각은 08:00 이고 족자카르타 도착시간은 08:10 분이다. 1시간 동안 잠이나 자둘까 하는데,

이것이 비즈니스클래스 아침식사

   컥. 아침이 제공되다니, 당연히 없을줄 알았는데, 이것또한 비즈니스 클래스의 힘인가. 그럼 괜히 사먹었.....Orz

영자신문인가 해서 집었는데 인니어이다


   드디어 족자카르타 도착. 유감스럽게도 이쪽 동네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 현지인들이 세계 7대불가사의 라고 부르는 보루보도르 사원이 있다는 것밖에. 그렇다면 현지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를 적극 활용해보자.

   공항에서 요상한 삐끼(?)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묻길래 택시 찾는다고 말했더니, 자기가 택시 운전 하니까 싸고 친절하게 모신댄다. 근처에 싸고 깔끔한 호텔 로 가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70,000 달란다. 이곳은 처음이고 또 어떠한 정보도 없다. 60,000 으로 가자고 얘기하니, 마지막 가격이라며 65,000 을 부른다. "Deal"

   마타하리 호텔. 스탠다드 가격 아침 + 세금 + 서비스 차지 포함 : 260,000 루피아. 풀장이 있다는 얘기에 주저없이 체크인 해버렸다. 여기 풀장은 꽤 괜찮은 편.

마타하리 호텔 룸1


마타하리 호텔 룸2

   "투어리스트 프로그램이나 브로셔 같은거 있어요?" 호텔에 물어보니, 광고 신문과 관광객용 local map 을 준다. 어디 한번 보자.

   ViaVia cafe 는 족자카르타 에서 유명한 여행자용 카페다. 식사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 정보 제공, 숙박 업소 제공 등 여러 유용한 정보를 제공. 보루보도르 사원 과 쁘람바난 사원 투어 프로그램 신청하니 기사 및 차량 제공에 450,000 루피아 결재.

   내일 스케쥴도 잡았으니 근방을 돌아다녀 볼까. 로컬 맵도 있으니, 지도를 보면서 좀 걷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인력거 맨이 부른다. 30,000 루피아 란다. 이놈들 관광객 처럼 보이면 무조건 두배이상은 뻥튀기 이다. 절반으로 깎은 후 시내 관광지로 유명한 곳 몇군데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관 학교 훈련생 처럼 보이는 집단 발견. 군사 훈련을 하는것 같다. 이런 군사기밀(?) 도 외부에 공개를 하다니 역시 관광특화 공화국 인가

사관생도 들로 보이는 학생들. 군사훈련중


   다시 인력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20분쯤 지났을까, 순식간이었다. 인력거 가 좁은 골목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들어가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이 좁은 길에서 속력을? 무엇때문에? 하는순간 미처 물어볼 틈도 없이 들어간 요상한 분위기의 하우스. 마당에 3~4 명의 건장한 청년이 마루에 누워있다 인력거가 들어오는것을 보고 벌떡 일어나서 순식간에 내 주변을 에워싼다. 순간, 자동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며 불상사에 대비해 싸워야 할지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튀어야 할지 약 1초간 여러가지 생각 에 휩싸였는데..인력거에 타있으면 행동에 제한이 많다. 일단 내리자. 까딱 하면 힘을 쓰던지, 전력으로 뛰어야 한다.

   "Welcome to real Batik house" 청년중 한명이 얘기한다. 그러고보니 인력거 맨이 중간에 '바띡? 바띡?" 이라고 계속 물어봤는데 그게 뭔지 물어보니 영어를 못하는 인력거맨은 계속 '바띡? 바띡?' 이라고만 얘기 하길래 그냥 "예스" 라고 한것이 여기를 얘기하는 거였나 보다. 바띡(Batik) 은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 및 디자인의 한 종류 인데 특이하게 Wax 를 사용하여 페인팅을 한다. 청년 중 대표(?) 아티스트로 보이는 사람이 차분하게 바띡 문양 및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배에 힘주고 있는 상태..이러다 언제 돌변? 할줄 모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있자.(그러나 이건 괜한걱정 이었다. 사람들 모두가 바띡 작품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사람들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깍듯한 예우를 갖춰서 대접한다)


Batik painting 1



Batik painting 2



가격표. A~Z 까지의 등급이 있는데 Z 등급은 최고급


   '설마 강매를 하려나?' 내심 조바심을 났지만, 차분히 구경할거 다하고 무료로 차까지 얻어마신 후 "잘 봤어요. 매우 인상깊더군요(이건 친절에 대한 답례다..) 그러나 지금은 돈이 없어요. 나중에 다시 올께요" 하고 얘기하니 순순히 물러(?) 난다. 휴~ 괜한 걱정이었군. 역시 동남아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순한 사람들이다. 다시한번 오해에 대한 마음의 사죄 꾸벅~

   거의 40Km 는 걸었을것이다. 슬슬 다리가 아파온다. 그러나 아직 한군데 볼데가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다. 내셔널 파크이니, 지금시간이면 가봤자 닫혀있을 게 뻔하니, 저녁 부터 먹자. 로컬 식당에서 제일 맛있는 곳을 물어물어 도착하여 미고렝 스페셜을 주문.


미(Mie) 는 인니어로 국수를 의미. 아얌(Ayam) 은 닭고기 이다. 미 아얌고렝 스페셜. 이건 정말 맛있다 추천.


   "덜덜덜덜..부들부들부들.."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침대가 옆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얕은 진동과 함께. 마치 천천히 움직이는 놀이기구 를 탄것처럼 내 주변의 탈것(?)인 침대, 호텔 룸 할것 없이 모두가 반응한다. 서로간에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지진이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거라 신기함을 감출수 가 없다. 역시 섬나라라 틀리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러나 막상 끝나니 아이처럼 아쉬워 하며 다시한번 오기를 바란다. 분명 기묘한 경험이었으니..그러나 그런 바램은 인도네시아 있는 앞으로의 1 달동안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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