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3일 일요일

인도네시아 여행기 - 17 in Mataram, Lombok

   트라왕간 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오후에는 다시 Lombok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 트라왕간. real relax 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곳. 언젠가는 꼭 다시 오리라.

   호텔 체크아웃 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12시 라고 얘기해준다. 이곳은 아직 이름이 없다. 한창 공사중인 호텔이었는데, 방2개 만 완성된 상태라 내가 호텔의 첫 손님 이었다. 여긴 모든게 새것이다. 침대, 이불, 화장실, 창문 등등. 가격은 처음에 250,000 루피아를 불럿는데, 아직 주변이 공사중이고 해변가에서 멀다는 이유를 대면서 150,000(약 15,000원)루피아 까지 깎았다.


트라왕간 섬 대부분의 일정을 묵게된 이름없는 호텔. 옆방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아침을 먹고 다이빙샵 에 들려 Bob 에게 어제 저녁은 늦어서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한후 다이빙 로그 기록 및 어드밴스 코스 서류작업을 끝내니 기념 셔츠(10,000 루피아) 와 약간의 사진촬영이 있은후 BMD 사람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빠져 나왔다.

   남는시간에 조깅을 한바퀴 돌아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섬일주를 하게 되었다. (트라왕간 섬일주를 하는데는 걸어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트라왕간섬 해변





아름다운 트라왕간섬 경치




토속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야외식당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sea food 를 즐길수도..




아니면 이런 음료점 에서 시원한 파파야 쥬스를 마실수도..




아름 다운 해변가. 백사장 상당히 깊은곳 까지 바닷물이 들어온다. 썰물일때 백사장을 찍으면..




이것이 트라왕간섬의 아름다운 beach 이다. 물인지 모래인지 헷갈릴 정도.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현지인도 있다.


   경찰이나 어떤 치안시설도 없다보니,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현지인 남자들이 자주 "약 좋은것 있어. 어때?" 라며 물어온다. 마리화나는 기본이고 엑스터시, 필로폰도 다 있단다. 그런거 하면 불법아니냐고 물으면 "물론 불법이지. 하지만 여기서는 괜찮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 천진한 미소를 띄우며 얘기한다. 그러나 담배도 안태우는 나는 마리화나 냄새만 맡아도 어지럼증이 돌기 때문에 정중히 사양.

   숨이 턱까지 받쳐 오르면 잠시 걷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뛰고 를 반복하기를 여러번. 이 조그마한 섬에도 못본것이 아직 많구나. 역시 조깅하길 잘했군. 여행을 하다보면 체력조건 이 받쳐줘야 하는건 필수이기 때문에 운동은 끊임없이 해줘야 한다. 아직 결정된건 아니지만 롬복섬에서 만일 린자니 화산(Gunnung Rinjani)을 오를 경우를 대비해 몸을 만들어둬야 한다.

   "헬로우~" 걷고있는데 누가 뒤에서 인사를 한다. 쳐다보니 어디서 낮이 익는 얼굴인데 잘 생각이 안난다. 누구였더라? 한참을 갸웃갸웃 하고 있으니 이 친구가 머리를 밀었다는 표시로 손을들어 머리위를 가르킨다. "엇? 너는?" 이제보니 생각이 난다. 유태계 독일인 이었다. 이친구 머리를 밀었네? 그것도 완전히? 서양 문화권에서 남자들은 이런 빡빡이 스타일이 유행인가? 남자애들은 정말 짧은 머리스타일이 많다.

"이섬 이후엔 어디로 가니?" 독일인이 묻자,
"다시 롬복으로 가야지"
"그래? 린자니 화산 갈거야?"
"글쎄, 잘 모르겠다. 스케쥴이나 기타등등 확인해 봐야 할것 같아"
"그냥 해봐. 맨. 3700M 화산이야. 이런기회 두번다시 찾아오기 힘들다구"

   맞는말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갈수 있으랴. 남는게 시간인데 뭘. 그러나 발리의 아궁산에 오를때 등산장비를 안가져와서 매우 고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높은 산인 린자니산을 오르려면 등산화 및 필수 등산장비를 구입해야만 한다. 등산장비는 한국 집에 고스란히 있는데..또 구입을 해야만 하나..고민을 안할수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등산화를 가져오는건데..괜시리 짐을 줄인다고 챙기지 않은것이 잘못이다.


섬을 돌아다니는 중, 마을 운동장에서 Stick fighting 퍼포먼스 발견.


   호텔을 빠져나와 Lombok 섬의 Bangsal 까지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자 정보센터를 이잡듯이 뒤져보니 관광샵 자체에서 운영하는 boat 로는 대부분 평균 150,000 루피아가 넘었다. 쁘라마 보트는 오늘건 없고, 내일 모레것이 있다고 한다. 이번엔 론니에 나와있는 public boat 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사람이 약 20~30 명 차야지 출발한다는데. 항구에 가보니 약 10명정도의 현지인 및 관광객들이 보인다. 이사람들이 다 Lombok 으로 가는것일까.

"Bangsal 행 public boat 티켓한장 주세요"
"8,000 루피아 입니다"

   놀랄정도로 싼 가격. 문제는 언제 출발하냐 인데..일단 티켓을 끊고 기다려 보자. 정 안오면 여행사의 private boat 라도 타고 가면 되겠지.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얼마 안되었다. 약 30분 정도 기다리니 안내원이 확성기로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출발합니다" 안내를 해주었다.


트라왕간<->방살(Lombok) 까지 운행하는 public boat. 편도티켓이 8,000 루피아(약 800원) 이다.


   방살에 도착하니 어디나 그렇듯 이곳에서도 관광객 상대로 호객행위가 있다. 일단 Sengigi 까지 얼마냐 물어보니 100,000 루피아를 달란다. 뻥튀기 요금에 지친나는 항구에서 벗어나 거리로 나가기로 하였다. 큰길로 가면 택시가 있겠지. 근데 왜 항구에는 택시가 없을까? 여기에 오는 관광객들은 택시를 잘 안타나?

   방살에서 셍기기로(Sengigi) 가는 길은 바다를 옆에낀 구불길과 절벽, 야자수 등이 모여 장관을 이루는 코스이다. 카메라를 어떻게 들이대도 그림이 나오는 곳이 많다. 중간중간 관광객들이 드라이브를 하다 멈춰서서 주변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다.



방살 앞바다 풍경. Sengigi 로 가는길은 이국적인 풍경이 많다.


   셍기기를 거쳐 마타람(Lombok 의 수도)에 도착. 유명한 쇼핑몰인 마타하리 몰 뒤편에 자리한 중급 호텔인 호텔 마타람으로 들어가 가격을 물어보니 뒤편의 daily rate 를 참고 하란다.



Room rates of hotel Mataram. 세금+서비스피 포함 하여 standard 하룻밤에 137,500 루피아




호텔 마타람 스탠다드 룸 전경 1. 하룻밤 가격은 선불로 내야 한다




호텔 마타람 스탠다드 룸 전경 2.




화장실. 드디어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로 샤워를 하게 된다. 만세!!!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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