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모두 챙기고 버스에 몸을 싣자 어제와 똑같은 코스(당연한건가..) 를 이용하여 빠당바이로 가기 시작. 1시간 반정도 달려서 낮익은 곳인 빠당바이 항구에 도착.
조그마한 모터보트가 와서 관광객의 짐을 싣고 먼저 출발한 다음, 다시 돌아와 관광객들을 태우고 항구 바깥쪽에 정착되어 있는 쁘라마의 대형 유람선으로 간다.
Gili Trawangan, Gili Air, Gili Meno 이렇게 세개의 섬이 약 1Km 의 해안을 끼고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통틀어 Gili Islands 라고 한다. 개발이 덜 되어 천혜의 해변가 및 자연경치를 맛볼수 있다. 이곳섬 들은 주로 스노클링 및 다이버 들이 주로 찾는데, 아름다운 주변경치들 때문에 일반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쁘라마 보트를 타고 롬복섬으로 가는 도중
컨디션이 안좋은 걸까, 유람선을 타고 한참을 가니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 증상이 나오려고 한다. 배멀미는 나와는 관계가 먼 이야기인줄 만 알았더니...
한참을 울렁증상과 싸우다 안되겠다 싶어 유람선 안에 있는 임시침실에 누우니 거짓말 처럼 배멀미 증상이 사라진다. 아무래도 롬복섬 까진 이대로 가는것이 좋겠다.
트라왕간 섬에 도착하니 오후 7시. 이미 날은 어두워졌다. 호텔예약을 안했으니, 괜찮은 숙소를 잡으려면 남들보다 일찍 서둘러야 한다. 뛰자.
중간중간 섬주민들이 어디서 왔냐고, 어디로 가냐고 계속 묻는다. 호텔을 찾고 있다고 말하니 서로 데려갈려고(?) 난리다. 그 중 가장 호들갑(?)인 사람을 택하여 따라가니, 운치좋은 2층집을 소개해준다. 이건 얼마나 할까..
"하룻밤에 300,000 루피아에 해줄께" 호텔주인이 말하였다. 마음속으로 정한 마지노선인 가격보다 2배가 비싸다. "미안하지만 너무 비싸. 다른데로 가볼께" 말하고 나오는데, 안내했던 남자가 붙잡는다. 얼마를 원하냐고 묻길래, 150,000 루피아 이상이면 안된다고 하니, 어차피 오늘 예약손님도 없고 하니 특별히 오늘밤만 그가격에 해준다고 한다. 이게 왠떡이냐...2층집 통째로 쓰게 생겼다.
저녁을 먹고 예약되어있는 다이빙 센터인 블루마린으로 가보니, 한국에 있을때 부터 e-mail 을 주고받았던 미국인 Fern 이 반겨준다.(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였다!!) 해외의 다이빙 리조트는 처음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털어놓자, 일단 다이빙을 해본지 오래됐으니(2003년 4월에 제주도 에서 해본게 마지막..) 내일 Full review 를 한번 하고, 나머지 일정을 잡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어차피 리뷰는 해야하니 흔쾌히 동의하고 혹시나 좀더 좋은 호텔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까 하여 "여기 싸고 좋은 호텔 잡으려면 어디로 가야돼?" 하고 물으니 섬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벙갈로 및 코테이지 가격이 싸고 괜찮으니 안심하고 잡아도 된단다.
"어드밴스 코스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지?" 내가 묻자, 다이빙 센터에 있던 한 백인남자가 섬에서 얼마나 머무를거냐고 묻는다. "한 일주일, 아님 좀더 머무를 수도 있고..." 라고 하자, 씩 웃는다. 일정은 충분하다는 얘기인가. (이 친구가 다이빙 어드밴스 코스의 강사를 하게될 영국인 Bob 이다)
다이빙 예약도 했으니 천천히 섬 한바퀴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가 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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