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4일 화요일

인도네시아 여행기 - 02 in Sanur, Bali

   Denpasar 도착. VOA Fee $25 USD. 관광객이 많아서 일까 공항입국 수속직원들이 친절한 편이다. 새벽이다 보니 교통편 에 제한이 있을것이다. 호텔에서 픽업을 나왔어야 할텐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내이름이 걸려있는 메시지는 없다. 하~ 낮선 땅에서의 홀로버려진 느낌이 이런것일까? 현지시각 새벽 3시정도. 지금시간대에는 공항주변 공중전화도 안된다. 할수 없이 다시 공항안으로 들어가 전화좀 쓰려고 하는데, 공항 보안요원들이 붙잡는다.

 "어디가?"
"어~ 호텔에 예약을 했는데 픽업을 안와서 전화좀 쓰려고, 안에 가면 전화 좀 쓸수 있어?"
 "No"
"아~ 미치겠네"
 "어디 가는데?"
"Sanur 에 있는 Swastika's cottage"
 "예약했어?"
"했다니까"
 "내거 핸드폰 빌려줄까?"
"오~ 땡큐, 전화좀 걸어줘"


   '따르릉' 5번쯤 울렸을까
 "할로우"
"여보세요? 예약했는데 여기 덴파사 공항이야, 니네 기다리고 있어. 나 기억하냐 혹시?"
 "오~ 이런 미안미안, 지금 나갈께. 약 15분정도 걸릴거야~ 지금 갈께"
"15분? 알았어 기다릴께"

   그새 구경거리라도 되는지 보안요원들이 하나둘 늘어나 대여섯명이 내 주변을 원형으로 둘러싸서 이것저것 묻는다.

 "어디서 왔냐?"
"한국"
 "오~ 니네 축구 진짜 세. 그치?"
"그렇지도 않아 ^^ 핸드폰 사용료 얼마냐? 줄께"
 "알아서 줘~"

   '알아서 줘~' 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며 제일 싫어하는 말이된다. 알아서줘. 어차피 이방인인 나는 적당선을 알리가 만무하기에, 임의로 내 나름대로 현지 물가 및 상승률 등 경제 정보를 최대한 꿰어 맞춰서 말 그대로 '적당한 금액' 을 맞춰서 주는게 가장 현명한 것인데, 말이 쉽지. 많이 줘도 혹은 적게 줘도 마음이 편치 않다. 걍 속시원히 가격을 불러라. 그래야 깎는 맛이라도 있지. 지갑을 뒤져보니 1$ 짜리 몇장하고 4,000 루피아가 보인다.

"2달러 줄께. 됐지?"
 "노~ 좀더 써라. 핸드폰 요금 비싸다구"

   우리나라 핸드폰 요금보다 비쌀까? 설마. 그래도 어느정도 정보가 있어야 대충 적당선이라도 맞춰주지. 4,000 루피아 더 쥐워주니 그래도 부족한 표정이다.

"음.. 이정도면 충분해. 더는 못줘"

   자기들 끼리 인니어로 몇마디 얘기하더니 알았단다. 이게 다 늦장부린 호텔 덕이다. 픽업비용 10$ 에서 지각한 만큼의 서비스 비용을 빼버릴까? 도착하자 마자 안써도 될 돈을 써서 기분이 편치가 않다.


Denpasar Air-port 도착


   20분정도 후 흰색 봉고차 1대가 오더니 운전기사 가 허겁지겁 내려 라면박스 종이(?) 에다 내이름을 적고 부리나케 입국 Gate 쪽으로 달려간다.

"이봐 여기야 여기~"
 "엇? 네가 Jinho 야? Mr Lee?"
"어. 이차 타면 되냐?"
 "yep, 늦어서 미안, 정신없이 바빠서... ^^"
"얼마정도 걸리냐? 호텔까지"
 "30분 정도"


Swastika 방갈로 입구



방 입구. 발리에서는 악귀가 들어오기 힘들도록 입구를 좁게 만든다


방 내부전경1. 유아풍(?) 의 나머지 침대는 옵션이다


방 내부전경2. 전체적으로 깔끔함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짐푸니 어느덧 5시가 훌떡 넘었다. 피곤하다. 자자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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