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보니 이미Ubut에 들어서고 있었다. 예술가의 도시 Ubut. 관광객이라면 발리섬을 온 이상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곳.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기사에게 어제 예약했던 cottage 의 이름을 불러주고, 론니에서 지도를 찾아 보여줬다. 하룻밤에 130,000 루피아인 곳. 아침식사 제공에 풀장까지 갖추고 있다. 이보다 더한곳이 어딨으랴.
역시 유명한 관광지긴 하나보다. 여태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본적이 없다. 인도네시아 와서, 사람이 많은 것이 별로 안좋아서 일부러 족자카르타 및 수라바야를 거쳐 성수기를 피해 왔다고 했는데도 사람이 일케 많다니. 여기선 어쩔수 없이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활해야 되려나 보다.
cottage 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숲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방 및 깔끔한 정원, 잘 관리된 풀장, 팬등. 가끔 밤에 메뚜기 인지 귀뚜라미인지가 방에 들어와서 그렇지, 다른건 이상무. 여기서 중부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Kuta 및 Legian 의 일정도 왕복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점심을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는 목적으로 자전거를 대여하여 동네방네 다 쑤시고 다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긴 많다. 좀 외곽진곳으로 가보자.
공연 연습중인 현지주민들
왕궁근처를 요리조리 둘러보고 있는데, 공연 도우미(삐끼) 들이 붙잡는다. 께짝댄스(Kechak dance) 가 오늘 저녁에 하는데 가격은 75,000 에서 할인하여 50,000 루피아에 해준단다. 안그래도 이곳지방의 유명한 댄스 퍼포먼스인 바롱&레공 댄스(Barong & Legong) 와 께짝댄스는 보려고 했었으니, 얼씨구나 하고 덥썩 물었다. 깎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더이상은 안된단다. 티켓 구입.
께짝댄스 는 저녁 7:30분에 시작한다. 이것을 보러 퍼블릭버스를 타고 약 2Km 정도 이동해야 한다고 도우미들이 이야기한다. 가는 도중에 독일인 가족과 합승하여 출발. 매년 휴가때마다 인도네시아에 관광온다고 소개한 독일인 가족은 내가 한국인이라고 얘기하자, 북한이냐 남한이냐고 묻는다. 처음이었다. 한국인이라고 얘기하였을때 남북정체성을 밝히라고 물어본 외국인은.. 당연히 남한에서 왔다고 얘기하자, 이야기 보따리 들이 쏟아진다. 북한은 아직도 위험하냐는둥, 핵무기 진짜로 가지고 있냐는둥, 니네 통일 언제 할거냐는둥. 불행히도 전부 내가 잘 모르는것들이다. ^^
께짝댄스는 기묘한 이국적분위기의 퍼포먼스 였다. 약 50명의 웃통을 홀라당 벗어제낀 남자들이 나와 특유의 목소리로 "께짝께짝" 을 합창하며 춤을춘다. 여기에 로컬 신화(Barong: 바롱은 악을 다스리는 신이다) 까지 합쳐져 약 1시간 가량 공연이 이어진다.
께짝(Kechak) 댄스 공연
댄스 퍼포먼스 in palace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나니 아궁산을 오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침대로 풀썩.
식사중인 뱜 나으리
공룡의 직계후손인 코모도 드라곤
바롱&레공(Barong & Legong) 댄스. 공연내내 앞사람 뒤통수 밖에 못봤다는...
우붓시장에 들려 가족 및 친구들 선물거리를 사들고 다음 목적지인 꾸따(Kuta) 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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