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8일 목요일

표충사 사찰체험기 1.

내용이 좀 길어서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2편으로 나누어야 할것 같군요. 우선 1편 만 올립니다.

04: 20 분. 여행 때문인가 잠이 안온다.
덕분에 5:00 에 맞추어 놓은 시계를 끄고 일어났다.
음. 이것저것 챙기려면 일찍 일어나야지.
어디보자. 배낭, 속옷, 세면도구, 모자 2개, 비상용 렌턴, 필기도구, 휴대폰, 여유분 배터리
음 됐군. 가만 있어보자. 뭐가 빠진 것 같은데..
아! 디카. 반드시 챙겨야 될걸 까먹을뻔.
오케이 준비완료. 몇시지?

4:50 분. 일어서자. 5:59분 기차니까 역에 30 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근데 이 시간에 지하철이 다니나?
첫차가 아마 5:10 ~20분 정도. 버스도 다닐리가 없다.
결국은 택시군.

“택시!”
“아저씨, 영등포 역이요~”
“어디 놀러가시나 봐요?”
“예”
“좋으시겠네”
“하하 예”

집에서 영등포역 까지 차 안막히면 10분~15분 거리.
나와봤자 2,3000 원 나오겠지. 하고 미터기를 보는 순간
“잉?” 4,700 원.

올라서 그런가? 아님 지금시간대 에도 할증이? 그건 아닐테고 우와 많이 올랐나 보네.
머 놀러가는 길이니 이정도 가지고 기분 상하지는 말자.

쓸땐 써야지.
영등포 역전에 내리는 순간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건. 익숙한 냄새인데.
거렁뱅이 냄새. 케케 묵은 지린내와 발냄새, 땀냄새 등.

‘예전에도 이랬었나?’

게다가 조금 더 역전 앞쪽으로 가보니, 엄청난 숫자의 노숙자들 (예전엔 이렇게 까진 아니었는데.)
그중 한 할머니가 술에 취해서 세상을 상대로 욕지거릴 한다.
동정심. 불쌍해. 저들도 예전엔 저 마다의 꿈과 희망이 있었을 텐데, 왜 저렇게 됐을까.

역전 입구부터 실내까지(매표소 까지) 죄다 노숙자 판이었다. 엄마를 따라온 한 꼬맹이가
한 노숙자를 가만히 응시한다.
저러면 안될텐데.. 반히 쳐다보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버럭! 고함 지르지 않을까?
다행히도 노숙자가 반대로 돌아눕는다.

매표소 앞.

“인터넷 예매 발권 어디서 해요?”
“신분증 주세요”
“손님. 5:59 분 새마을호 우리역 에서 밀양역 까지 맞으십니까?”
“네”
“여기 있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새마을 호는 예전 군대 제대하고 부산에서 친구따라서 전기공으로 일할 때 이후론 처음이다.
그때 부산에서 영등포 역 까지 4시간 좀 넘었으니, 그것 보단 덜 걸리겠지.
표를 보니 3시간 30분. 양호 하다. 너무 일찍 가서 문제지만.
난 항상 준비성이 없어서 탈이다.

8월 13~15일 템플 스테이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마쳤어야 했다.
이틀 전에 부랴부랴 하다니..
그것도 겨우 1자리 비는 것 간신히 예약 성공.

‘그래도 예약한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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