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일 월요일

2008 하계 마라톤 이모저모

9월 28일 실시한 대한변호사협회 마라톤 대회 후기 이제야 올리는군요.

네네. 요즘 블로깅 하는 주기가 거의 1달에 한번꼴이에요.

나름대로 좋은성적을 내기 위해 약 한달간 특훈(?) 을 거쳐 참가를 했었죠.  (사실, 회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라 불참할수 가 없었다는... :)

그래!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출발을앞두고 히히덕덕




아무튼 회사에서 공지한 스케쥴은 다음과 같이..

1. 집결시간 : 오전 9시

2. 유니폼
- 상의 : 주최측에서 지급된 티셔츠를 착용
- 하의 : 자율복
- 기록칩 : 신발 끈으로 잘 묶어서 뛰는동안 불편함이 없게 해주세요.. 그리고,,,분실하시면 2만2천원을 배상해야 합니다
- 로앤비 로고가 출력된 별도의 스티커를 상의에 붙이게됩니다.

3. 집결장소 : http://www.sbarun.kr/info/menu_5.html <<== 클릭해서 보시면 우리 로앤비 부스를 보실수 있습니다. 잘~ 찾아서오세요!!

4. 점심식사 : 마라톤 종료후 오후1시~ 다같이 이동합니다.(식당 : 미우미우참숯구이)

5. 추가사항
- 완주자에 한해 기록칩 반납과 동시에 완주메달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기록증은 대회종료후 일괄 배송됩니다.
- 부디,, 가슴에 로앤비 로고를 붙이시고 회수버스에 탑승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자..10km 를 뛰어서 완주해보기는 이번이 첨, 잘해낼 수 있을까?  연습당시 최고기록은 1시간 38분 정도 였다.

뛰다가 힘들면 걷고, 다시 뛰고를 반복하였으니 연습할때 와는 다르게 오늘은 결승지점 까지 완주를 해야한다.


예상시간 1시간 10분.


경기를 앞두고 끝까지 완주하는데 필수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해놓았다.


1.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2. 2/3 지점 까지는 최대한 힘을 아끼고 나머지 코스에서 제치기

3. 중간에 물을 마시지 않는다



천천히...그러나 꾸준하게, 한발 한발씩 체력소모를 최대한 줄이면서 뛰다보면 결승지점이 보이는 순간이 오기마련.

Andante, Andante

걍 땅만보고 가는겨~ 뒤에서 역전을 하던 안하던, I'm going to my own way




예상했던 대로 2/3 쯤 왔을까? 먼저 출발했던, 직장동료 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어디보자. 어라? 사장님 이군. 그 옆에는 같이 뛰었던 김모 과장님..

음. 근데..저 앞에서 뭐하는거지..서있네? 초보 마라토너의 절대 금기인 음료까지 마시는군.

제치자 :)

그렇게 초반에 앞질러 나갔던 사람을 하나둘 씩 제치며 가고 있는데, 약 50m 전방에 직장 여성중 유일하게 재즈댄스 강사를 하며 투잡을 뛰고 있는 박모시기 양 발견.

'후훗 결국엔 나중에 웃는사람이 승자인법'

댄스의 여왕이면 가서 춤이나 추라규 >_<

가볍게 제치고 한 10분 쯤 지났을까? 앞에 출발지점 이었던 스타디움이 보인다.

시계를 보니 55분 이 지났다. 헉! 잠깐 55분 이라고?? 예상시간 에서 무려 15분 단축이잖아?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 안내 멘트를 하고 있는 아나운서, 옆에서 응원하는 사람들.

이때부터 막판스퍼트



여기저기 모여 응원하는 사람들 덕에 나도모르게 다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 결승지점 까지 전력질주를 하기로 마음 먹고 뛰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결승지점 까진 한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데 위치에 대한 판단미스.

금방 나올줄 알았던 결승선이 반바퀴를 도는데도 나오지 않자, 허탈감에 급속히 밀려드는 피로감...

결국, 체력의 한계를 느껴 걷기 시작.

'이게 뭐람...그냥 페이스대로 끝까지 갈것을...'

결국 반바퀴는 걸어서 가고 있는데, 옆에서 낯익은 얼굴이 후다닥~

어라? 저뇨자는.....박모시기양!!!!!!!

'절대 질수 없지. 어떻게 여자한테 ..'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몸은 움직여 주질 않고, 마지막에 오버페이스를 한 댓가를 톡톡히 받으며 재즈댄스 강사의 찰랑찰랑 거리는 생머리만 닭쫓던 개 마냥 쳐다보며 힘없이 걸어서 결승점 통과.


최종 기록 1시간00분08초

전체 순위 : ??? (상위권은 아님)

직장내 순위 : 5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