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9일 월요일

아이디어를 훔쳐라

원본 은 여기서 확인 할수 있습니다 -> 송숙희 의 책값하는 책 읽기

스티브 콘 지음/행간 펴냄

이 책은 아이디어를 훔치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이 책 속에 든 아이디어를 훔쳐서 당신 것으로 만들어 돈을 벌라고 부추기는 책이다. 이 맹랑한 책은 대학, 경영대학원, 직장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마케팅 핵심노하우를 담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므로 마케팅 업계의 기밀누설이라고 한술 더 뜬다.

저자 스티브 콘은 세계적 금융기업 피델리티의 리테일 사업 총책임자다. 그는 자신의 30년 경력 가운데 절반을 금융부문에서 쌓았다. 피델리티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그곳의 저명한 포트폴리오 매니저였던 피터 린치를 뮤추얼 펀드 광고에 출연시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는 아직도 금융마케팅 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거론되는 성공담이다.

책 전편에 걸쳐 제시되는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훑어 읽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한 것은 그가 꼽은, 성공하는 마케팅의 비밀 조건이다. 그는 그 비밀을 단 세가지로 압축한다.

1. 흥미유발
2. 정보로서의 가치
3. 구매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자극

해일처럼 범람하는 광고메시지 가운데서 단 하나의 광고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 잡으려면 매우 신중하게 창조된 마케팅 메시지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이 세가지라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누군가에게 무엇을 팔 때는 항상 자문해보라고 그는 강조한다. 마케팅 전문가의 근본적인 업무는 잠재 구매자가 광고제품이나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가지 비밀은 언제든 어떤 경우든 마케터의 뇌리에서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친절하게 이 세가지 비밀을 충족하는 더없이 완벽한 광고의 전형을 소개한다.

‘위험한 여행에 동참할 분을 구합니다. 보수는 많지 않습니다. 혹독한 추위와 수개월간 지속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을 여행해야 합니다. 사방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한 귀환은 보장 못하지만 성공한다면 명예와 명성이 보장됩니다.’

서른 개 미만의 단어로 구성된 이 광고는 흥미유발, 정보로서의 가치, 구매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자극을 갖추고 있으며 단 한 음절도 추가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광고 메시지라고 그는 추켜 세운다. 이 광고는 18세기 유명한 극지방 탐험가였던 어니스트 섀클턴이 냈던 광고로 1913년 런던의 몇몇 신문에 계획 중인 남극탐험에 동참할 지원자를 찾는 광고다. 그가 목표로 한 참여인원은 50명 내외. 광고가 나가고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는 대 흥행을 기록했다.

하나 더 그 비밀을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가 제시되는데, 이것은 저자 스티븐 콤이 기획한 광고다. 1983년 미 공화당 상원위원회는 20만 명의 기부자로부터 기부금을 받아내자는 캠페인 계획을 세웠다. 그때까지 기부금을 요청하는 방법은 기부인 개개인에 맞게끔 편지를 써서 보내는 건 당 50센트짜리 평범한 방법이었다. 저자는 편지 한 장에 7달러 씩이나 드는 특별한 편지를 고안했다. 그 결과 거둬들인 기부금은 200만 달러였다. 7달러 짜리 편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페덱스 특급우편물처럼 보이는, 실제로는 일반 우체국의 빠른 우편물 봉투 사용
2. 황금색 상원 인장으로 장식된 두 장 짜라 기부금 요청 편지
3.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사인이 들어있는 8*10 인치의 네가지 색상의 사진과 대통령이 기부자에게 보내는 개인적 메시지.
(가령, 스테판 씨,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로널드 레이건)
4. 대통령의 사인을 베껴쓰는 등20만장의 편지를 편지 제작회사에 의뢰


요즘 지방선거 유세전이 한창이다. 후보들이 포스터를 제작하기 전 이 책을 읽었더라면 첫 눈에 흥미를 유발하고 정보로서 가치를 제고하며 구매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자극을 포스터에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나는 기부금 요청 편지에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훔쳤다. 이 아이디어는 내게서 숙성된 다음 내 비즈니스에서든 내 책에서든 또 이 칼럼에서든 조만간 빛을 낼 것이므로 기대하시라.

2006년 5월 8일 월요일

눈에 확~

들어오는 등장인물 이 있다.

조용히 있던, 쉴새없이 무엇을 하건.. 영화나 애니, 연극에서 특정 캐릭터의 비중이 몇 % 인가 를 떠나서, 한편을 보고나면 머리속에 계속 남게되는 캐릭터가 있다.

주연이야 전체 스토리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하니 빈번하게 등장할수 밖에 없고, 그러나 조연 혹은 단역이 머리속에 각인 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 인데..

이런게 바로 캐릭터 아닐까. 잠깐 출연임 에도 불구하고, 대중 들에게 강하게 어필되는, 출연대비 홍보효과 에서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인물.


Mr Goat in "HoodWinked"



"HoodWinked" (국내 개봉: 빨간모자의 진실) 영화초반 잠깐 등장임 에도 불구하고 본후 떠오르는 이미지는 Mr. goat 의 흥겨운 요들송 밖에 기억이 안난다. 아니, 너무 강렬해서 다른 등장인물 이나 대사가 묻혔다고 해야 하나.

나도모르게 반복적으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 조카가 한마디 한다.

"삼촌은 그 노래 밖에 몰라?"....OTL

에라 불러 제끼자. 보너스로 노래 전문 이다.

♫ Thirty-seven years ago a witch done put a spell on me spell where when I'm talking I'm singing it with glee

♫ But when you're always singing you've got to live alone That's why I made this mountain shack my home

♫ When you're on the mountain there's lots to be a-feared That's why this here old mountain goat's prepared

♫ Do, do, do, do, do, do, do, do

♫ But I got horns that open bottles and I got horns that hold my keys I got horns that when you turn 'em right

♫ They help me watch TV I got horns that open pickle jars and horns that come with hair

♫ I got horns that hang my other horns I always come prepared

♫ To be prepared, to be prepared This lesson must be shared This lesson must be shared